병원에 다녀온 뒤 진료비 영수증을 받아 보면 ‘급여’, ‘비급여’, ‘본인부담금’, ‘공단부담금’처럼 낯선 용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내가 실제로 낸 돈은 얼마인지, 건강보험에서는 얼마를 부담했는지, 비급여는 왜 따로 있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의미를 하나씩 알아두면 병원비 영수증은 생각보다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병원비 영수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급여와 비급여, 본인부담금과 공단부담금의 차이를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병원비 영수증의 '급여'와 '비급여'는 무슨 뜻일까?
병원비 영수증을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급여와 비급여의 차이부터 알아야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 항목이고,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 항목입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진찰료, 검사료, 처치료 등 여러 가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항목은 ‘급여’로 구분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은 ‘비급여’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급여라면 병원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급여는 ‘무료’라는 뜻이 아니라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의미입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라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있고,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금액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가 10만 원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10만 원을 환자가 모두 내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일부는 환자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게 됩니다.
이때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이 본인부담금,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금액이 공단부담금입니다.
반면 비급여는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않는 항목입니다. 따라서 해당 비용은 일반적으로 환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와 함께 비급여 검사나 치료를 받았다면 영수증에는 급여와 비급여가 구분되어 표시될 수 있습니다.
이때 전체 병원비가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면 비급여 항목이 포함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비급여라고 해서 반드시 불필요한 진료라는 뜻은 아닙니다.
‘비급여’는 어디까지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해당 진료가 환자에게 필요한지 여부와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상태나 진료 목적에 따라 비급여 진료나 검사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종류의 진료라도 구체적인 기준이나 상황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수증에 예상하지 못한 비급여 항목이 있다면 ‘왜 비급여인지’, ‘어떤 진료에 해당하는 비용인지’를 병원에 문의하면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급여와 비급여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비용인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급여라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영역이고, 비급여라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가면 급여 비용이 왜 ‘본인부담금’과 ‘공단부담금’으로 나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병원비 영수증을 읽을 때는 먼저 급여와 비급여를 구분하고, 그다음 급여 항목에서 본인부담금과 공단부담금을 확인하는 순서로 살펴보면 훨씬 쉽습니다.
'본인부담금'과 '공단부담금'은 어떻게 다른 걸까?
급여와 비급여의 차이를 알았다면 이제 본인부담금과 공단부담금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두 단어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의미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진료비를 환자와 건강보험이 나누어 부담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가 총 10만 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금액을 환자가 전부 내는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 제도에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일부는 환자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건강보험에서 부담할 수 있습니다.
이때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금액이 본인부담금,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금액이 공단부담금입니다.
가상의 영수증에서 급여 진료비가 10만 원이고 본인부담금이 3만 원, 공단부담금이 7만 원으로 표시되어 있다면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급여 10만 원 = 본인부담금 3만 원 + 공단부담금 7만 원
환자가 병원에서 직접 낸 금액은 3만 원이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된 진료에 발생한 전체 급여 비용은 10만 원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영수증에 공단부담금이 표시되어 있다고 해서 환자가 그 금액까지 추가로 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단부담금은 건강보험에서 부담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본인부담금은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금액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병원에서 결제하는 금액은 본인부담금과 항상 같은 것일까요?
여기서 비급여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환자가 해당 비용을 부담합니다.
예를 들어 급여 진료비가 10만 원이고 그중 본인부담금이 3만 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여기에 비급여 진료비 2만 원이 추가되었다면 환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급여 본인부담금 3만 원과 비급여 2만 원을 합친 금액이 됩니다.
즉,
급여 본인부담금 3만 원 + 비급여 2만 원 = 실제 환자 부담액 5만 원
이라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비 영수증을 볼 때 본인부담금만 확인하고 끝내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급여 항목이 있다면 그 금액까지 함께 확인해야 실제로 내가 부담한 병원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 의료비는 진료 종류, 의료기관, 건강보험 적용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진료가 같은 비율로 환자와 건강보험에 나뉘는 것은 아니므로 특정 비율을 일률적으로 기억하기보다는 각 금액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수증에 ‘전액본인부담’과 같은 항목이 표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항목은 일반적인 급여나 비급여와 비용 부담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전액본인부담 = 비급여’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네 가지 용어를 연결하면 훨씬 간단합니다.
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입니다.
그리고 급여 비용 가운데 환자가 부담하는 부분이 본인부담금,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부분이 공단부담금입니다.
이 관계를 알고 있으면 영수증에 적힌 금액이 왜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영수증을 받았을 때는 어떤 순서로 확인하면 좋을까요?
병원에서 실제로 낸 돈은 얼마일까? 영수증 읽는 방법
병원비 영수증을 받으면 가장 궁금한 것은 결국 “그래서 내가 실제로 얼마를 낸 것인가?”일 것입니다.
영수증에는 진료비와 각종 부담금이 나뉘어 표시되기 때문에 처음 보면 어떤 숫자를 봐야 할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금액을 무작정 더하기보다는 급여와 비급여를 먼저 나누고, 급여 안에서 본인부담금과 공단부담금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살펴보면 좋습니다.
간단한 가상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급여 진료비가 10만 원이고, 이 가운데 본인부담금이 3만 원, 공단부담금이 7만 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여기에 비급여 항목 2만 원이 추가되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영수증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급여 10만 원
→ 본인부담금 3만 원
→ 공단부담금 7만 원
비급여 2만 원
→ 환자 부담
따라서 이 경우 환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3만 원 + 2만 원 = 5만 원이 됩니다.
전체 진료에 발생한 비용은 급여 10만 원과 비급여 2만 원을 합친 12만 원이고, 이 가운데 건강보험에서 부담한 금액이 7만 원, 환자가 부담한 금액이 5만 원인 셈입니다.
다만 이 예시는 어디까지나 병원비 영수증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단순한 예시입니다. 실제 본인부담금이나 진료비는 진료 종류와 의료기관, 적용되는 건강보험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수증을 볼 때 특정 금액이나 비율을 외우는 것보다는 각 항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실제 영수증을 받았다면 먼저 급여 항목과 비급여 항목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급여 항목이 있다면 본인부담금과 공단부담금이 어떻게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비급여 항목이 있다면 어떤 진료나 검사에 대한 비용인지 살펴보면 됩니다.
특히 예상보다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면 비급여 항목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보다 진료비가 크게 늘었는데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 추가된 비급여 항목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비급여 항목의 이름이나 금액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 해당 비용이 어떤 진료에 대한 것인지 문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병원비 영수증은 단순히 결제 금액을 확인하는 용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료비의 구성과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확인하거나, 필요한 경우 보험 관련 서류를 준비할 때 활용되기도 합니다.
다만 실손보험 등 민간보험의 경우에는 상품이나 가입 시기, 보장 조건에 따라 필요한 서류와 보장 내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영수증만으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병원비 영수증을 읽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먼저 ① 급여와 비급여를 구분하고, ② 급여에서 본인부담금과 공단부담금을 확인한 뒤, ③ 비급여 금액을 함께 살펴보면 됩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급여가 무료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의미이고, 그중 일부는 환자가 본인부담금으로 부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므로 해당 비용을 환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단부담금은 환자가 추가로 내야 하는 돈이 아니라 건강보험에서 부담한 금액입니다.
처음에는 ‘급여’, ‘비급여’, ‘본인부담금’, ‘공단부담금’이라는 용어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네 가지를 연결해서 보면 병원비 영수증의 구조는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급여는 건강보험 적용, 비급여는 건강보험 미적용.
본인부담금은 내가 부담하는 금액, 공단부담금은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금액.
이 네 가지만 기억해도 다음에 병원비 영수증을 받았을 때 단순히 ‘얼마를 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 병원비가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복잡해 보였던 병원비 영수증도 용어의 의미를 알고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다음에 영수증을 받게 된다면 총액만 확인하지 말고 급여, 비급여, 본인부담금, 공단부담금을 한 번씩 살펴보세요. 내가 낸 병원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